[크리스천의 추수감사절] 추수감사절, 기원 궁금하죠?… 신대륙 이주 청교도 하나님께 올린 기도서 유래
입력 2012-11-16 18:21
“여호와여 주께서 지으신 모든 것들이 주께 감사하며 주의 성도들이 주를 송축하리이다.”(시 145:10).
교회들이 감사를 전하고 사랑을 나누는 추수감사절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추수감사절의 근대적 기원은 영국의 청교도들이 신대륙으로 이주한 후 첫 수확을 하게 된 것을 감사하며 드린 데서 유래했다. 1620년 신앙의 열정에 불타는 청교도들은 신앙의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미국으로 건너가게 된다. 65일간의 험난한 항해를 겪고 도착한 신대륙. 그러나 혹독한 추위와 식량난으로 44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때 마음씨 좋은 대륙의 원주민 인디언들이 옥수수 등의 곡물을 주고 농사 짓는 방법을 알려줬다. 그리고 이듬해 풍성한 곡식을 추수할 수 있었다. 청교도들은 친절한 인디언들을 초대해 추수한 곡식과 칠면조 고기 등을 함께 먹으며 축제를 열었다. 무엇보다 그들은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한국의 교회들은 1904년부터 추수감사절을 교회 절기로 지키고 있다.
대부분의 교회들이 11월 셋째주를 추수감사절로 기념하고 있으나 일부 교회에선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추석(중추절)을 추수감사절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시행하는 곳도 있다.
성경에서는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기름으로 드린 제사(창 4장)나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지키던 보리 수확기의 명절인 맥추절이 지금의 추수감사절과 비슷하다.
추수감사절은 추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나님께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감사하며 찬양하는 즐거운 축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절기에는 소외된 이웃, 고통받는 이웃에 대한 나눔이 더욱 절실하다.
서울영광교회 박수락 목사는 “크리스천은 죄에서 구원함을 받고 항상 우리와 동행하시는 은혜에 감사해야 한다”며 “지금 이 땅에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깨닫고 환경을 초월해 감사하며 사는 것이 성도들의 도리”라고 말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