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펄펄…SK “오늘만 같아라”

입력 2012-11-16 00:32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가장 먼저 10승에 선착한 팀은 서울 SK였다.

SK는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3대 77로 물리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로써 SK는 올 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10승(4패) 고지를 밟는 기쁨을 누렸다. 또 전자랜드(9승4패)를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여기에 SK는 올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 팀이 됐다. 지난 시즌 9위에서 올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SK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낙관하게 됐다. 지난 시즌까지 매 시즌 10승에 선착한 팀은 100%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바 있다. 반면 승부처에서 턴오버를 남발한 전자랜드는 SK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3쿼터까지 64-57로 SK가 여유 있게 앞서던 경기는 4쿼터들어 2~5점의 간격을 두고 치열한 난타전으로 바뀌었다. 전자랜드가 문태종, 차바위, 리카르도 포웰의 삼각편대로 추격하면 SK가 김선형, 에런 헤인즈의 슛으로 달아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승리는 4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는 등 21점을 기록한 김선형을 앞세운 SK에게로 돌아갔다. 김민수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16점(9리바운드)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창원 LG는 부산 KT를 71대 66으로 꺾고 공동 6위에 올랐다. KT는 3연승에 도전했지만 LG에 일격을 당하고 6위에서 8위로 순위가 곤두박질쳤다. LG 외국인 선수 아이라 클라크는 올 시즌 자신의 최고 득점인 29점을 몰아넣으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