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 28호골…K리그 한 시즌 최다골 타이
입력 2012-11-16 00:31
전반 42분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FC서울)이 속공 상황에서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울산 현대 골문 오른쪽 구석을 찔렀다. 프로축구 K리그 한 시즌 최다 골 타이기록이 만들어진 순간이었다.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그룹A(상위리그) 39라운드 서울과 울산의 경기. 데얀은 서울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려 팀의 3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8호 골을 넣은 데얀은 앞으로 1골만 더 터뜨리면 김도훈(42) 성남 일화 코치가 2003년에 세운 K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넘어선다. 또 데얀은 마그노, 도도가 기록했던 한 시즌 27골을 넘어서 외국인 선수로서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2011년 24득점으로 이동국(16득점)을 8골 차로 제치고 첫 득점왕에 오른 데얀은 국내 프로축구 30년 역사상 처음으로 득점왕 2연패에 성큼 다가섰다. 득점왕 라이벌 이동국(전북)은 22골을 기록 중이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를 기록하며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승점 84점(25승9무5패)을 확보한 서울은 2위 전북(22승11무6패·승점 77)과의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렸다. 반면 아시아 챔피언 울산은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6승11무12패.
서울의 몰리나는 전반 11분 코너킥으로 아디의 헤딩 선제골을 도와 이번 시즌 17어시스트를 기록해 지난 1996년 라데가 기록한 한 시즌 개인 최다 어시스트 기록(16개)을 16년 만에 경신했다. 또 K리그 116경기 만에 개인 통산 40골-40어시스트를 기록해 에닝요(전북)가 보유한 최단 기간 40-40클럽 기록도 갈아 치웠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