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안전띠가 생명 구했다

입력 2012-11-15 22:15

유치원생 등 33명을 태운 버스가 경기도 파주 자유로를 고속으로 달리다 추돌사고로 넘어졌지만 승객들이 안전띠를 맨 덕분에 2명만 경상을 입고 나머지는 무사했다.

15일 파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자유로 임진각 방면 파주시 문발나들목 인근에서 5중 추돌사고가 발생, 마지막에 뒤따르던 유치원 버스가 옆으로 넘어졌다. 버스는 4차로를 시속 80㎞대로 달리다 추돌사고를 내고 멈춰서 있던 승용차의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버스는 갑작스런 충격에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다 1차로까지 밀렸고 결국 도로변에 넘어졌다.

버스에는 3∼5세 유치원생 27명과 인솔교사 등 33명이 타고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안전띠를 착용해 인솔교사 박모(36·여)씨와 최모(5)양 등 2명만 가벼운 부상을 입었을 뿐 나머지는 무사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은 후 곧바로 귀가했다. 유치원생들은 고양 킨텍스 견학을 마치고 연천에 있는 유치원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경찰은 “버스가 고속으로 달리다 추돌사고가 난 뒤 옆으로 넘어졌기 때문에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유치원생들이 대부분 안전띠를 착용해 피해가 적었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타이어가 펑크 난 승용차를 뒤따르던 차량 4대가 잇따라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파주=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