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불만 높다
입력 2012-11-15 21:32
은행 등에서 대출을 받은 뒤 만기 전 갚을 경우 소비자가 부담하는 중도상환수수료가 과다해 소비자 불만이 높다.
한국소비자원은 15일 최근 3년간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중도상환수수료 관련 상담 286건을 분석한 결과, ‘수수료 과다’가 30.4%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17개 은행의 최근 3년간 중도상환 실태를 보면, 지난해 중도상환 대출건수와 중도상환액이 전년에 비해 각각 13%, 3.9%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액은 전년에 비해 오히려 14.8%(4400억원) 증가했다. 대출상품별 수수료율 평균은 신용대출 1.67%, 부동산담보대출 1.62%, 전세대출 1.42% 순이었다.
또, 중도상환수수료에 대한 설명도 충분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원이 최근 3년 이내에 은행권에서 대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중도상환수수료와 관련, 38.3%는 ‘설명을 대충해서 내용을 잘 모른다’고 답했고, ‘설명은 없었고 도장만 찍었다’는 응답도 8.0%나 됐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