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풀과 식물 ‘형개’ 아토피피부염 치료 효과 입증
입력 2012-11-15 20:53
국내 서식하는 꿀풀과 식물인 형개(荊芥)가 난치병으로 알려진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대 한의대 해부학교실 정혁상 교수팀과 아이누리한의원 황만기(위 사진), 경희다복한의원 최영진(아래) 박사팀은 2009년 2월부터 2012년 6월까지 동물실험을 통해 형개 추출물이 아토피피부염을 일으키는 주요 인자들을 진정 및 억제시키는 효과를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형개는 한방에서 알레르기 체질 및 혈액순환 개선, 뇌졸중 후유증 치료 등에 쓰이는 한약재다.
연구팀은 아토피피부염에서 나오는 핵심 인자 ‘디니트로클로벤젠(DNCB)’을 인위적으로 발병시킨 실험군과 형개 추출물을 처방한 실험군, 일반군을 각각 대조했다. 그 결과 아토피피부가 발생한 쥐에게 형개 추출물을 적용했을 때, 디니트로클로벤젠(면역글로불린E, 중앙괴사인자알파, 인터류킨6)으로 유도되는 아토피피부 유발 염증 인자가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황 박사는 “형개 추출물을 스킨워시 같은 입욕제나 아토피 전용 비누, 피부 보습제 등과 같은 제품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SCI급 의학저널 ‘파이토테라피 리서치’ 최신호에 발표됐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