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포사업가, 폐암 치료 받는 국내 병원에 1억 쾌척

입력 2012-11-15 20:51

폐암을 앓고 있는 한 중국 동포 사업가가 폐암 연구기금으로 국내 대학병원에 1억원을 쾌척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원장 황태곤)은 최근 중국 옌벤(延邊) 출신 사업가 박예화(44·여)씨가 폐암협진 연구기금으로 1억원을 기부했다고 15일 밝혔다.

박씨는 중국 위하이(于海) 지역에서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사업가다. 사업 관계상 한국을 자주 왕래하던 그는 2005년부터 서울성모병원에서 류머티즘의 일종인 경피증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9월 28일 선종폐암 진단을 받았다. 박씨는 이 병원에서 현재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는 “그동안 여러 어려움을 혼자 힘으로 이겨왔지만 암 진단을 받고 보니 사람의 노력으로 안 되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1000여명의 공장 식구들을 생각해서라도 반드시 폐암을 이겨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연구기금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