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근 천안함재단 이사장, 아들 결혼식 축의금 1억 장학금 등으로 기부

입력 2012-11-15 20:51

조용근 천안함재단 이사장이 아들 결혼식 때 받은 축의금 1억원을 장학금 등의 명목으로 기부했다.

석성장학회는 15일 “조 이사장이 이달 초 치러진 아들의 결혼식에서 하객들이 낸 축하금 1억원 가운데 8000만원을 학생가장들과 암투병 등으로 고통 받는 청소년들을 위해 쾌척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2000만원은 중증장애인들의 자활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석성1만사랑회에 전달했다.

조 이사장은 “정성이 담긴 축하금을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하는 것이 결혼식장을 찾아주신 분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2009년에도 딸의 결혼식 축의금 5000만원을 노숙인들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 데 사용하도록 기부한 바 있다.

국세청 9급 공무원 출신인 그는 대전지방 국세청장과 한국세무사회 회장을 지냈고 공직을 떠나 세무법인 석성 회장, 천안함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친의 유산 등을 정리해 1994년 설립한 석성장학회를 통해 매년 1억5000만원씩 지금까지 모두 14억5000만원을 불우 청소년들에게 지급해 왔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