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NLL 인근 병력 증강·벙커 신설

입력 2012-11-15 20:21

북한이 연평도 포격 도발 2주년을 앞두고 당시 우리 군 대응사격으로 초토화됐던 무도와 장재도의 전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5일 “북한이 북방한계선(NLL)과 가까운 이 지역에 병력을 2배 정도 늘렸으며 벙커를 새로 파고 교통로를 연결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두 곳은 2010년 11월 23일 북한군의 연평포 포격 도발 당시 우리 해병대의 K-9 자주포가 반격을 가해 군 갱도와 막사 상당 부분이 무너져 내리는 등 피해가 컸다.

이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목선을 타고 이 지역을 찾아 해안포 부대를 격려한 뒤 요새화가 급진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지상 공격과 고속기동 훈련에 동원됐던 MI-2 및 MI-4 공격헬기 2개 대대 70여대도 복귀하지 않고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인 황해남도 태탄·누천 공군기지에 주둔 중인 사실도 확인됐다.

그러나 올 초 완공된 황해남도 용연군 고암포 공기부양정 기지에는 아직 공기부양정이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