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朴 “NLL 반드시 사수” 연평해전 유족 만나 안보 이미지 부각

입력 2012-11-15 21:56

야권이 단일화 협상 중단 사태로 시끄럽던 15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사건 유족을 만나 서해 북방한계선(NLL) 수호 의지를 강조하며 ‘안보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또 보육인 행사에 참석하고 모교인 서울 성심여고를 방문해 여성 표심을 공략했다.

박 후보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제2연평해전 당시 순직한 고(故) 윤영하 소령의 아버지 윤두호씨 등 유족 5명과 만나 “너무 당연하지만 NLL은 반드시 지켜낸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며 “영토와 NLL을 지키는 데 어정쩡해서는 안 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안보문제는 한 치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우선 가치를 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분들과 유족 여러분이 더욱 존경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일부 유족이 대북 지원에 우려를 나타내자 “인도적 지원금은 순전히 북한 주민을 위한 것”이라며 “영·유아가 영양실조에 걸리고 의료지원을 못 받고 있어 인도적 차원에서 주민을 위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후에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 전국 보육인대회’에 참석해 보육교사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보육교사의 평균 근로시간이 하루 9.5시간인데 급여는 유치원의 70% 수준에 불과하다. 8시간을 초과하는 부분은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을 찾아나가겠다”고 공약했다. 또 “표준보육비용을 법제화하고 보육교사 처우개선비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며 “특히 0~2세 영아반 담임 수당을 현실적 수준으로 인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민간 어린이집도 국공립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행사장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부인 김정숙씨를 만나 악수를 나눴다.

박 후보는 이후 성심여고를 찾아 ‘성심가족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자신이 졸업한 성심여고를 방문한 것은 지난 5월 총동창회 행사 이후 6개월 만이다. 박 후보는 축사를 하기 전 “8회 백합반 박근혜입니다”라고 소개해 재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저녁에는 학생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국대에서 열린 한국대학생포럼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학생들의 질문에 답했다. 박 후보는 청와대 시절 등 자신이 살아온 과정에 대한 질의응답을 하며 반값 등록금 공약 설명에 주력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