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롯데 이승호· 한화 송신영 낙점

입력 2012-11-15 19:45


지난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로 거액을 받고 각각 롯데와 한화로 이적한 이승호와 송신영이 1년 만에 9구단 NC 다이노스로 옮긴다.

NC는 기존 8개 구단에서 보호선수 20명을 제외한 선수 중 1명씩 데려올 수 있는 신생팀 선수 지원책에 따라 8명의 지명 대상자를 15일 발표했다.

NC가 지명한 선수는 이승호와 송신영 외에 고창성(두산), 이태양(넥센·이상 투수), 모창민(SK), 조영훈(KIA·이상 내야수), 김태군(LG·포수), 김종호(삼성·외야수)다. NC는 16일부터 22일 사이 선수 1명씩 데려오는 조건으로 각 구단에 10억원씩, 총 80억원을 지급한다.

NC는 “현장과 구단의 긴밀한 협의 과정을 통해 즉시전력감과 유망주급의 선수를 동시에 안배, 전 포지션에 걸쳐 선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NC는 이적 선수 대부분이 군 문제를 해결한 20대 후반으로, 프로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다이노스에서 투타의 구심점 노릇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C는 이번 선발을 통해 두터운 불펜을 보유하게 됐다. 이승호는 과거 SK ‘벌떼불펜’의 한 축이었고, 송신영도 넥센에서 오랫동안 중간 계투로 활동한 바 있다. 고창성도 두산의 필승조였다. 이들은 또 새 팀으로의 이적을 통해 지난해 부진을 씻고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를 찾게 됐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이승호와 송신영은 FA 대어로 나와 각각 4년간 총액 24억원, 3년간 총액 13억원+α(옵션)로 팀을 옮긴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이승호는 41경기 2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송신영은 18경기 1승3홀드 평균자책점 2.70으로 제 몫을 못했다. 올해 21경기에서 3승2패3홀드 평균자책점 8.62로 크게 흔들린 고창성은 2년 만에 옛 스승인 김경문 NC 감독을 만나 재기를 노릴 수 있게 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