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의 중국-(2부) ‘중국호’ 이끌어갈 5세대 지도부] 류윈산 중앙선전부장… 정적 없다는 평가
입력 2012-11-15 19:50
③ 신임 정치국 상무위원들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정치국 상무위원) 7명 가운데 기존 멤버인 시진핑, 리커창을 뺀 새 상무위원 5명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이력을 살펴보면 사회 관리형 문관(文官)이라는 특징이 뚜렷하다. 적어도 7명의 상무위원 가운데 이른바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는 한 명도 없는 점도 특이하다. 새 얼굴의 면면을 살펴본다.
류윈산(劉雲山·65)은 관영 신화통신 기자 출신이다.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중 유일하게 선전업무를 지속적으로 담당해 온 그는 공청단 또는 장쩌민 계열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각 정파를 두루 아우르는 무던함으로 정적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적이 산시성 신저우인 류윈산은 1947년 7월 네이멍구자치구 투모트에서 태어났다. 지닝(集寧)사범학교를 졸업하고 한때 고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이후 네이멍구자치구 정부의 선전 분야에서 근무하다 신화통신 네이멍구 분사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한다.
관영 언론 기자 경력을 바탕으로 네이멍구 선전부장과 부서기를 역임한 그는 선배 기자였던 톈총밍(田聰明) 전 신화통신 사장의 추천으로 중앙무대에 진출한다. 2002년 당 중앙선전부장으로 발탁되며 중앙 권력에서 두각을 나타낸 류윈산은 ‘중화민족’이라는 개념을 보급하며 중국 관영 언론의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지원했다.
하지만 혹독한 언론통제와 인터넷 검열의 주범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댓글부대’ 격인 우마오당(五毛黨)도 그의 통제 아래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국가자금 전용으로 구설에 올랐던 류러페이(劉樂飛) 중신(中信·CITIC)산업기금 회장이 그의 아들이다.
△1971년 중국공산당 입당 △1975∼82년 신화통신 기자 △1982년 네이멍구자치구 공청단 부서기 △1984년 네이멍구자치구 선전부장 △1991년 네이멍구자치구 부서기 겸 치펑시 서기 △1993년 공산당 중앙선전부 부부장 △2002년 당 중앙선전부장 겸 정치국원
구성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