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개혁·개방 통해 中 부흥”
입력 2012-11-15 22:00
중국에 당권과 군권을 10년 만에 함께 장악한 최고 지도자가 등장했다.
시진핑(習近平)은 15일 공식적으로 중국공산당 총서기에 오르면서 전임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로부터 중앙군사위 주석직까지 물려받았다. 이로써 시진핑은 후진타오에 비해 임기 시작부터 힘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출범한 최고 지도부(정치국 상무위원)도 10년 만에 9인에서 7인 체제로 복귀했다. 당 16기, 17기 상무위원회는 9명이었다.
당 18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8기 1중전회)는 이날 시진핑을 총서기, 중앙군사위 주석으로 임명키로 결정하고 상무위원, 정치국위원(25명)을 선출했다. 신임 상무위원 7명은 서열 순으로 국가 주석과 총리로 확정된 시진핑, 리커창(李克强) 외에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류윈산(劉雲山) 중앙서기처 서기,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상무부총리로 짜였다.
이들 중 리커창(공청단)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하이방, 태자당의 보수계열이다. 그러나 시진핑, 리커창 외 상무위원 5명은 64∼67세로 다음 19차 당 대회 때는 현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68세 이상 나이 제한에 걸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차기(19기) 상무위원회에는 공청단이 우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번에 상무위에 진입하지 못한 리위안차오(李源潮) 중앙조직부장, 왕양(汪洋) 광둥성 서기가 공청단이기 때문이다.
새로 구성된 5세대 지도부는 16일 첫 정치국 회의를 열어 새 지도부의 주요 업무를 논의할 예정이다. 새 지도부는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개최 전까지 당, 정부, 군부 요직에 대한 인사를 계속 진행한다.
시진핑은 이날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언론 대면식에서 상무위원 6명을 소개하고 당이 나아갈 길을 밝히면서 중국의 부흥과 민생 안정을 강조했다.
그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도록 당과 국가 전체, 각 민족을 단결시킬 것”이라며 “인민들이 더욱 아름답고 좋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개혁·개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의지를 밝혔다.》관련기사 6·7면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