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2012년 살림살이 2제] 저축銀 4곳 중 3곳 곳간 텅텅… 일부 연내 퇴출 가능성

입력 2012-11-15 19:24

저축은행 4곳 중 3곳이 적자를 냈다. 일부는 건전성이 악화돼 연내 퇴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분기 실적을 공시하는 저축은행 19곳 중 83.3%인 15곳이 지난 7∼9월(2012회계연도 1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19곳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2998억원이었다.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그룹의 자회사 서울저축은행이 614억원으로 가장 많은 적자를 냈고, 신라저축은행이 553억원 적자로 뒤를 이었다.

경기(391억원) 진흥(366억원) 영남(65억원) 등 옛 한국저축은행 계열사도 모두 적자였다. 현대·현대스위스(각 249억원) 더블유(194억원) 현대스위스2(130억원) 푸른(117억원) 등도 적자 규모가 컸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만간 해당 저축은행의 증자 결과 등을 확인해 정상화 조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9곳 중 16곳이 3개월 전보다 하락했다. 서울저축은행은 1.6%에서 -5.5%로, 신라저축은행은 -0.3%에서 -6.1%로 급락했다. 진흥(-12.0%), 경기(-6.8%), 더블유(-4.1%) 등 3개 저축은행도 BIS 비율이 마이너스다.

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