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애플의 2배

입력 2012-11-15 19:01

삼성전자가 글로벌 30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갤럭시S3에 힘입어 올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15일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5500만대로 시장점유율 32.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세계 시장의 3분의 1을 휩쓴 셈이다.

삼성전자는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도 9790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시장점유율 22.9%를 기록해 지난해 1위 노키아를 2위 자리로 밀어냈다.

반면 경쟁사인 애플은 지난해 3분기보다 36.2% 증가한 236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지만 시장점유율 14%로 2위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가트너의 앤셜 굽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전체 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46.5%를 장악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이번 분석 발표에서 “애플의 3분기 점유율이 낮은 것은 소비자들이 아이폰5의 출시를 앞두고 구매를 미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말 쇼핑시즌과 중국시장 진출 등의 이슈로 애플의 4분기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15일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28조6070억원으로 추정하고 매출액도 올해 처음 연간 200조원을 돌파해 200조442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프앤가이드는 증권사 3곳 이상이 전망치를 낸 코스피 상장사 138개 기업의 총 매출액에서 삼성전자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2.2%, 영업이익은 24.0%로 전체의 약 4분의 1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