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만 조사했던 동반성장지수 평가 중견기업 등 포함 검토

입력 2012-11-15 19:02

현재 제조업 부문 대기업만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동반성장지수 평가가 금융기관과 의료기관, 중견기업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이르면 내년부터 평가 대상을 은행, 의료기관, 중견기업 등으로 넓히고, 대상 기업 수도 현재 74개사에서 100여곳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동반위 관계자는 “업종별 지수 산정 기준이나 시기, 방법 등에 대해 현재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은행권 평가는 중소기업 대출 규모나 금리 수준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상 기업이나 기관의 공정거래 실적 등을 평가한 정량 평가와 중소기업의 체감도 조사를 합산해 산정된다. 결과는 우수, 양호, 보통, 개선 등 4개 등급으로 매겨지고, 양호 등급 이상을 받은 기업에는 공공기관 입찰 시 가점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동반위는 지난해 56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납품업체에 대한 지원 실적 등을 평가해 지난 5월 처음으로 동반성장지수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하위 등급을 받은 기업들이 여론의 질타 대상이 되면서 동반성장에 대한 기업들의 의식을 환기시켰다는 우호적인 평가와 평가 잣대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론이 엇갈렸던 바 있다.

내년부터 은행 등에 대한 동반성장지수 평가가 실시되면 2014년 5월경 발표되는 동반성장지수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