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文, 이틀째 부산·경남 표심 공략-安, 광주MBC와 첫 언론 인터뷰

입력 2012-11-15 18:52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15일 이틀째 부산·경남 방문 일정을 소화하며 창원 상남동에서 인권변호사 시절 변론을 맡았던 의뢰인들과 만났다. 문 후보 측은 이 만남에 ‘삶이 민주주의였습니다’란 이름을 붙여 그의 인권 수호 경력을 부각시켰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돌아보면 과거 억울한 노동자들, 시국사건 당사자들을 돕는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저희가 도움을 받은 것 같다”며 “노무현 대통령도 여기 계신 분들과 함께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인권변호사로서 의식을 키웠고 그 힘으로 대통령이 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노무현 변호사를 노무현 대통령으로 만들었듯이 저도 대통령으로 만들어주시면 좋겠다. 함께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부산 상공회의소 방문에서는 지역 상공인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대선 출마선언 이후 가장 큰 관심사는 부산을 발전시킬 비전을 하루빨리 갖추는 문제였다”면서 “저를 키워준 부산에 이제 제대로 빚을 갚을 기회”라고 말했다. 또 부산 중구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을 방문해 “아직도 선상 부재자 투표 대상에서 제외되는 사람이 많다”며 “사각지대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서울 신월동 푸른나래지역아동센터를 찾았다. 안 후보는 어린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학부모와 센터 관계자들로부터 아동 복지 현장의 어려움을 들었다. 어린이 복지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안 후보는 “많은 후보들이 아동 복지 공약을 많이 내는데 공약보다 중요한 것이 대선 후보의 가치관이고, 그것이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아동센터 방문에 앞서 광주MBC를 시작으로 언론사 인터뷰를 시작했다. 언론사 중 첫 인터뷰 매체로 광주MBC를 선정한 것과 관련해 유민영 대변인은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후보 단일화의 승패가 달린 호남 표심을 겨냥한 선택으로 해석되고 있다. 안 후보는 또 국민일보를 비롯한 중앙 언론사 정치부장들을 초청해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