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가 TV광고 보나요?… 광고업계 ‘온라인 광고’ 집중

입력 2012-11-15 21:32

스마트폰이 상용화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광고업계에서도 ‘온라인 광고’에 더 집중하는 추세다.

11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적극적이고 젊은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광고도 TV 광고보다는 온라인 광고에 공을 들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20대 이상부터는 집에 앉아서 TV를 보는 인구가 별로 없는 데다 온라인을 이용할 경우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기가 쉽기 때문에 광고에 효과적이기도 하다.

회사원 윤정현(26)씨는 최근 페이스북 광고 이벤트에 참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얼마 전에도 쓰고 싶었던 화장품을 경품으로 받아 사용하고 있다. 윤씨는 “회사에서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있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온라인 광고에 많은 관심을 보이게 된다”며 “또 TV광고는 한 번 보고 끝나지만 온라인 광고는 참여하기가 쉬워 재미를 느끼면서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 광고를 이용해 소비자 참여를 이끌어낸 대표적인 사례는 올 여름 올림픽 기간동안 진행했던 삼성전자의 ‘골드러시’ 이벤트다.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 매장과 온오프라인 광고 등 곳곳에 숨어있는 스마트 메달의 QR코드를 찍어 온라인으로 등록하면 상품을 지급받는 방식으로 이 행사에는 2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했다.

젊은층에 가장 파급력이 있는 것은 페이스북을 통한 광고다. 브랜드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고 페이지 게시물을 받아보게 하거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면 경품에 응모하게 되는 형태가 많다. 또는 TV CF 영상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하도록 하거나 외식업체의 경우 선착순으로 메뉴 쿠폰받기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싸이가 라면 먹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사진)으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누린 ‘신라면’처럼 유튜브를 통한 광고는 해외에서도 볼 수 있어 광고의 힘이 배가된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 광고업체들은 국내에서는 온라인 광고에 집중하고 해외에서 TV 광고 수익을 노리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TV광고 시리즈 중에 ‘걸작’이라고 할 만한 것이 전보다 줄어들고 있는 것은 그만큼 비용 대비 효과가 전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