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임대료 세계 9위… 2011년보다 16% 올라

입력 2012-11-15 18:49

서울 명동이 작년에 이어 세계에서 임대료가 9번째로 비싼 상권으로 조사됐다. 홍콩 코즈웨이베이는 뉴욕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상권으로 떠올랐다.

글로벌부동산컨설팅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는 최근 1년간(2011년 7월∼2012년 6월) 62개국, 326개 주요 번화가의 임대료 추이를 조사한 결과 명동 상권의 ㎡당 월평균 임대료가 70만5166원으로 전년보다 16% 올랐다고 15일 밝혔다. 강남역 상권은 60만6039원으로 18.8% 상승했고, 신사동 가로수길 상권은 무려 41% 오른 25만3783원을 기록했다.

C&W 한국지사 황점상 대표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해외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들이 몰려 있는 곳이 핵심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가로수길에 외국 패션브랜드가 꾸준히 유입돼 임대가가 오르는 추세”라고 전했다.

가장 비싼 상권은 홍콩 코즈웨이베이로 월 임대료가 작년보다 34.9% 오른 ㎡당 1858유로(257만원)를 기록했다. 뉴욕 5번가는 1767유로(244만원)로 그 뒤를 이었다. 그밖에 파리 샹젤리제 거리가 797유로(110만원)로 5위에서 3위로 2계단 상승했고, 도쿄 긴자는 746유로(103만원)로 한 계단 하락한 4위를 기록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