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 사회공헌-스바루코리아] 350여 협력단체 후원 등 남북화해 관심
입력 2012-11-15 18:14
일본 고성능 차량 스바루를 들여오는 스바루코리아는 남북화해 협력에 관심이 많다.
스바루코리아는 지난 8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 전국 350여 시민단체가 모인 남북화해협력 행사에 플래그십(기함) 세단 레거시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포레스터와 아웃백을 의전 및 행사 지원용으로 제공했다. 일본 기업이 좀처럼 참여하기 힘든 곳까지 발을 넓혀 한국 소비자에게 인지도를 끌어 올리려는 노력이었다.
당시 업계에선 “정치적으로 민감한 통일 행사에 외국계 기업이 참여한 게 잘한 일이냐”는 반문도 있었다. 하지만 스바루코리아 도형태 이사는 “정치색을 뛰어넘어 전국 350여 화해협력 단체들이 모두 뜻을 모은 행사였기 때문에 기쁘게 후원했다”면서 “문화예술 공연후원 위주의 지원에서 탈피해 보다 공익적 활동으로 눈을 돌리겠다”고 말했다. 행사에서 스바루 아웃백과 레거시는 북한 인권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힘써온 미국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과 에니 팔레오마베가 하원의원, 필리핀의 가우덴시오 로잘레스 추기경 등이 탔다.
스바루는 이전부터 남들과는 다른 행보를 택한다는 기업 유전자(DNA)를 지니고 있다. 2006년 BMW와 아우디가 비방광고 혈전을 벌인 일을 계기로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은 스바루에 더 주목하게 됐다.
당시 광고에서 BMW가 “2006 남아공 올해의 차 아우디에게 축하를!-2006 세계 올해의 차 BMW로 부터.”라고 포문을 열자, 아우디는 즉각 “2006 세계 올해의 차에 뽑힌 BMW에 축하를!-르망 24시간 레이스 6년 연속 챔피언 아우디로부터.”라고 맞대응했다. 이때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던 스바루는 경주용 머신을 변주한 고성능 세단 임프레자 광고에 이런 카피를 올렸다. “미인대회에서 입상한 BMW와 아우디 모두에게 축하를 보낸다!-2006 올해의 엔진 수상자 스바루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