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호 내놓는 계간지 ‘문학과사회’

입력 2012-11-15 18:01

1980년 여름, 창간 10주년 기념호를 만드느라 한창 바쁘던 계간지 ‘문학과지성’에 폐간 통보가 날아든다. 편집동인이던 문학평론가 김병익은 “어리둥절하다 못해 참담하기까지 했던 몇 달을 보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8년 뒤 ‘문학과사회’ 창간사에서다.

‘문학과사회’는 김현·김병익·김주연·김치수가 주축이 돼 1970년부터 10년간 만든 계간지 ‘문학과지성’의 맥을 이어 탄생했다. 1980년 폐간 후 해마다 무크지 ‘우리 세대의 문학’이 나오다 1988년 봄호부터 ‘문학과사회’로 되살아난 것이다.

이런 역사를 가진 ‘문학과사회’가 이번 겨울호로 100호를 맞는다. 100호에선 편집동인의 세대별 활동을 중심으로 ‘문학과사회’ ‘문학과지성’ 등이 한국문학사에서 점한 위치와 수행한 역할을 폭넓게 돌아보는 좌담이 마련된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