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소원을 빌어보세요”…현풍휴게소 ‘소원 우체통’ 인기
입력 2012-11-15 16:16
[쿠키 사회]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돼 있는 이색적인 우체통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지선 현풍휴게소(창원방향)는 지난 9월 ‘500년 느티나무 테마공원’에 ‘느티나무 소원 우체통’을 설치해 휴게소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소망이 담긴 엽서를 받고 있다.
2개월 동안 `느티나무 소원 우체통’을 통해 접수된 소원엽서는 300여통.
출산을 앞둔 임산부의 `건강한 아이를 낳고 싶다’는 소원부터 `중요한 시험에 꼭 합격해서 취업에 성공하고 싶다’는 취업준비생의 바람, 가족의 건강을 비는 엽서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또 몸이 아픈 가족의 쾌유를 기원하는 고객이나 바람난 남편이 다시 가정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주부의 진솔한 얘기 등 각양각색의 고민이 적힌 엽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현풍휴게소의 ‘느티나무 소원 우체통’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테마공원 한 가운데 있는 500년 된 느티나무가 마을을 지켜주고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 때문이다.
현풍휴게소는 스토리텔링이 있는 ‘500년 느티나무 테마공원’의 소원 우체통이 인기를 얻음에 따라 고객들의 엽서를 모아 소원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권대회 현풍휴게소장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현풍의 자연유산인 500년 느티나무와 관련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소원 우체통을 설치했다”며 “소원 우체통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들의 고민이 해결되고 희망과 소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풍휴게소는 지난 7월 마을 당산나무인 500년 된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휴식 공간이 있는 테마공원을 조성해 호응을 얻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