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들은 우즈벡 꺾고 결승 진출…아시아U-19축구 3대1

입력 2012-11-15 00:57

형들은 졌지만 동생들은 이겼다. 강상우가 2골을 터트린 U-19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8년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결승에 올랐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라스알카이마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에 3대 1 승리를 거뒀다. 결승에 선착한 한국은 2004년 말레이시아 대회 우승 이후 8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과 대회 통산 12번째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한국은 15일 이라크-호주 경기 승자와 오는 17일 우승컵을 놓고 대결한다.

한국은 전반전부터 주도권을 잡았지만 골 기회를 좀처럼 만들지 못했다. 중앙 돌파 위주의 공격은 상대의 두터운 수비에 번번히 막혔다. 하지만 후반전에 들어서자 측면 공격이 살아났다. 후반 5분 강상우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우주성이 헤딩으로 넘겨준 공을 발리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강상우는 후반 14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돌파 과정에서 넘어졌고,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온 문창진은 왼발로 파넨카킥으로 골을 성공시키는 대담함까지 보여줬다.

우즈베키스탄도 가만히 당하지 않았다. 후반 20분 한국 수비의 문전 처리 미숙을 놓치지 않은 이고르 세르게프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32분 강상우가 한 골을 더 추가하며 달아났다. 강상우는 후반 32분 우측 코너킥이 문전 혼전 중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에 떨어진 것을 왼발 논스톱슛으로 연결해 상대 오른쪽 골망 그물을 강하게 흔들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