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2월 16일 총선… 자민당 정권탈환 여부 관심
입력 2012-11-14 21:54
일본이 다음달 16일 총선거를 치른다. 한국 선거보다 3일 이른 날짜다. 이로써 2012년은 한·중·일·미 4개국이 모두 선거를 치른 해로 기록되게 됐다.
아사히신문은 14일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중의원을 16일 해산하고 한 달 뒤 총선거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노다 총리는 이날 밤 총리 관저에서 핵심간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일본의 중의원 선거는 2009년 8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당시에는 자민당에서 민주당으로 정권이 넘어갔지만, 이번에는 자민당이 정권을 탈환하고 일본유신회나 태양당 등 우익 신당도 지분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오후 야당인 자민당의 아베 신조 총재는 노다 총리와 국회에서 당수토론을 갖고 “중의원 의원 수 삭감과 선거제도 개혁을 요구한 노다 총리의 제안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 간사장은 기자들에게 “총리 발언을 성실하게 받아들이고 협력할 방침”이라며 “(의원 수 축소와 선거 개혁 등) 방법은 향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의원 수 삭감과 선거제도 개혁은 일단 총선을 치른 뒤 내년 정기국회에서 논의하기로 아베 총재는 약속했다.
또 일본의 재정 확보를 위한 적자 국채 발행 법안 등 핵심 법안은 15일과 16일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통과시키기로 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노다 총리에 대한 반발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카노 미치히코 전 농림수산 장관은 민주당의 고시이시 아즈마 간사장과 만나 당 대표인 노다 총리의 해임 동의안을 의회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아사히 신문은 “민주당 내에서 대량의 탈당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지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