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숨진 송광헌씨 유족들 “나눔 강조 고인 뜻 받들어”… 연세대에 1억 기부

입력 2012-11-14 20:19


“우리의 행복이 만인의 행복이 될 수 있도록 하자.”

지난 5월 교통사고로 숨진 송광헌(사진)씨가 생전에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다. 연세대는 14일 송씨의 누나 송민경(48)씨와 가족이 송씨의 뜻을 담아 연세대에 1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송씨는 국내 최초로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EAP)’ 회사인 다인C&M 설립자다. 대기업에 다니다 퇴직한 송씨는 직장인들의 고충을 덜어주자는 취지에서 직장인 복지 프로그램인 EAP 사업을 시작했다.

송씨는 사회복지 분야의 지식을 쌓기 위해 2009년 연세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했다. 회사 운영만으로도 쉴 틈이 없었지만 그는 새로운 사회복지 사업을 펼치기 위해 노력한 끝에 올 초 학위 취득에 성공했다. 그러나 3개월 후 교통사고를 당해 46세에 세상을 떠났다.

송씨 유족은 연세대에 기부한 돈의 절반을 연세대 백양로 재창조 사업에, 나머지는 장학금에 써 달라고 부탁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