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지속가능발전센터 쇼드리 소장 “송도 GCF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
입력 2012-11-14 20:19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한 송도국제도시에서 개발도상국들의 지속가능발전 정책 수립에 필요한 정보와 사례들을 제공하는 워크숍을 열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
유엔지속가능발전센터(UNOSD) 아슬람 쇼드리(사진) 소장은 14일 송도국제도시에서 ‘지속가능발전 역량강화 국제워크숍’을 열고 국민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UNOSD는 유엔경제사회국(UNDESA) 소속으로 한국 정부와 유엔 간 설립협정 체결을 통해 지난해 10월 공식 출범한 유엔사무소로서 인천광역시 송도의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안에 있다.
쇼드리 소장은 “송도는 GCF를 유치함으로써 급속히 성장해 국제적 도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UNSOD는 개발도상국들이 지속가능한 발전과제의 추진역량을 강화하도록 돕기 위해 태어났다”면서 “개도국들은 정책수립과 실행능력은 물론 제도적 역량이 모자라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동의하는 목표를 추진하는 데서 뒤처졌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UNSOD가 이런 역량의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UNOSD는 GCF와 소재지가 같을 뿐 아니라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노력을 돕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쇼드리 소장은 두 기구의 시너지효과를 묻는 질문에 “GCF에 비하면 UNSOD는 작은 조직”이라며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중복되는 업무를 피하기 위해 상호 관심사가 같은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UNOSD의 개소 후 처음 열리는 국제워크숍인 이번 행사는 ‘Rio+20(유엔지속개발가능회의) 이후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계획 및 이행 역량강화’라는 주제로 3일간 총 5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유럽, 아프리카 등지의 33개국 대표, 국제기구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해 리우선언 이후 20년간 각국에서 수립·이행 중인 국가지속가능발전전략과 관련한 경험을 나누며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임항 환경전문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