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국가연합 합법 정부” 프랑스 첫 인정… 내전 해결과정서 입김 커질듯

입력 2012-11-14 19:57

프랑스 정부가 시리아 반정부 단일연합체인 시리아국가연합(SNCORF)을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했다. 서방국가 중에 시리아국가연합을 정부로 인정한 것은 프랑스가 처음이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시리아국가연합을 시리아 국민의 유일한 합법적인 대표로, 미래의 민주적인 정부로 인정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반군에 대한 무기 제공 여부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시기라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정치전문가들은 프랑스의 인정 선언이 중요한 모멘텀이 됐다고 말했다. 보스턴대 중동전문가 아우구스투스 리처드 노튼은 “프랑스의 반군 인정은 다른 서방국가들보다 앞섰다는 점에서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시리아 사태 해결 과정에서 프랑스의 입김이 세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미국 정부도 몇 시간 뒤 시리아국가연합을 합법적인 과도 정부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시리아국가연합이 국민을 대표하는 합법적인 단체”라고 말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는 앞서 시리아 최대 반정부 연합체인 시리아국가위원회(SNC)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분열이 심화되자 이를 대체할 더욱 응집력 있는 지도부를 구성할 것을 요구해 왔다. 시리아 반정부 단체들은 지난 11일 카타르 도하에서 회의를 갖고 새로운 단일 협의체인 시리아국가연합을 구성키로 합의했다.

남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