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립초교 경쟁률 2년 연속 하락

입력 2012-11-14 19:40

경기 침체 여파로 서울지역 사립초등학교의 신입생 모집 경쟁률이 2년 연속 떨어졌다.

1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5일 2013학년도 신입생 입학 추첨을 한 서울지역 39개 사립초교의 평균 경쟁률은 2012학년도(2.22대 1)보다 낮아진 2.07대 1을 기록했다. 총 4170명 모집에 8644명이 지원했다.

2000년대 들어 해마다 올라가던 서울 사립초교 입학 경쟁률은 2011학년도(2.44대 1)에 정점을 찍고 2012학년도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체 모집 인원이 2012학년도보다 84명 줄었는데도 올해 금성, 상명부속, 서울삼육, 우촌, 은혜, 추계, 충암 등 7개교가 정원에 미달했다.

‘IMF 한파’로 8개교가 미달이었던 1998학년도 이후 15년 만에 정원 미달 학교가 최다를 기록했다. 2012학년도에는 3개교, 2011학년도에는 1개교가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2010학년도부터 서울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서초구 계성초교의 입학 경쟁률도 해마다 떨어지는 추세다. 2011학년도 7.38대 1 이후 2012학년도 6.49대 1에 이어 올해는 5.3대 1로 낮아졌다.

올해 학교별 지원율은 60명 모집에 35명이 지원한 서대문구 추계초교가 0.58대 1로 가장 낮았고 용산구 신광초교가 5.67대 1로 가장 높았다. 중대부속초교가 5대 1, 영훈초교는 4.7대 1이었다. 이인영 성신초교 교장은 “사립초교 지원율은 경기 불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교육비가 많이 들고 무상급식도 하지 않아 많은 학부모가 아이를 사립학교에 보내기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입학금, 수업료, 버스비, 급식비 등을 포함한 올 1학기 서울지역 사립초교의 평균 교육비는 465만원이었다.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