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파력발전소 포항 앞바다 건설… 파도 이용 전기 생산
입력 2012-11-14 19:32
파도를 이용해 무공해 전기를 생산하는 파력(波力)발전소가 경북 포항 앞바다에 건설돼 시험 가동된다.
㈜웨이브에너지 코퍼레이션은 파도의 힘을 이용해 터빈을 회전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소형 파력발전소 1기를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보리 동북방 650m 지점 바다에 15일 설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파력발전소는 3개월 동안 시험 가동해 상용화 검토에 들어가게 된다. 웨이브에너지 코퍼레이션은 최근 포항시와 포항지방해양항만청에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와 항해 선박의 안전을 위해 등부표를 설치하는 사설항로 표지 설치 허가신청서를 냈다.
파력발전소 1기에는 제작비 5억원을 포함해 총 10억원이 투입된다. 1시간에 최고 100㎾, 연간 87만6000㎾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 설치할 파력발전 설비는 지름 10m, 높이 15m의 원통형 구조물로 해수면에 노출된 발전기 본체를 제외한 나머지는 물속에 잠기게 되며 무게 약 25t의 테트라포드 5개를 투하해 고정한다.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부력통을 상하로 움직이는 힘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게 되며 육상의 컨트롤 시스템과 연결된 해저 전선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게 된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