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률 99% 신고리 원전 3호기 12월 시험운전
입력 2012-11-14 19:32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에 건설 중인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3호기가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험운전에 들어간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다음달 신고리 원전 3호기의 시험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시험운전은 원전 가동에 앞서 고온에서 테스트하는 중요한 과정으로 내년 상업운전 전까지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고리 3호기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원전으로 4호기와 함께 2007년 9월 착공됐다. 건립비용으로 모두 6조4800억원이 투입된다. 기자재 설치와 단계별 시험 등을 거쳐 2013년 9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4호기도 2014년 준공될 예정이다. 이들 원전 2기의 현재 공정률은 각각 99%와 90%로 내외부 건물공사는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
신고리 원전 3호기는 1992년부터 10여년에 걸쳐 2346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140만㎾급 대용량 신형 경수로 원전이다. 3호기의 원자로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하는 원전과 동일한 모델이다. 원자로는 내경 4.6m, 높이 14.8m, 무게 533t의 원통형 압력용기로 기존 한국형 표준원전(OPR1000)에 비해 설비용량은 40%, 설계수명은 20년이나 증가시켰다. 안전설비 추가 설치와 내진설계 강화로 안전성도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특히 각종 저장탱크류 및 원자로건물 철판(CLP) 등을 대형 모듈화 단위로 설치하는 등 기존 원전을 통해 축적한 신기술과 신공법을 확대 적용됐다.
한편 신고리 5·6호기는 3·4호기 바로 옆인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리 일대에 들어선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