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합정점 개점 공문 논란… 중기청에 발송, 상인들 “상생 무시한 처사” 반발

입력 2012-11-14 21:25

합정점 개점을 두고 지역 내 상인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홈플러스가 합정점 영업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공문을 중소기업청에 보내자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31일 ‘합정점 오픈 알림’이란 제목으로 공문을 보낸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홈플러스는 공문에서 “수차례 협상을 진행하는 등 상생방안을 찾고자 노력했다”며 “그러나 상인들은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지 않고 천막농성을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기청은 “합정점 영업개시 계획은 사회 전반의 상생협력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권고를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민단체인 경제민주화국민본부 측은 “상인들과 합의도 없이 영업개시를 강행하는 것은 상생의 가치를 저버리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개점이 늦어지면서 한 달에 100억원씩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우리 애로사항을 설명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는 차원의 공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