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역 지하에 버스환승센터 만든다

입력 2012-11-14 22:16


서울 잠실역 인근 송파대로 지하에 2015년 버스환승센터가 들어선다. 지하에 버스환승센터가 조성되는 건 처음이다.

서울시는 2015년 말 제2롯데월드 준공으로 인해 잠실역 교통수요가 크게 늘 것에 대비해 그해 6월말까지 송파대로 지하에 버스환승센터를 조성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잠실역부터 석촌호수까지 송파대로 지하에 길이 371m, 총 면적 1만9887㎡ 규모로 지어질 ‘잠실역 지하 버스환승센터’는 버스정류소뿐 아니라 버스전용주차장, 지하철 환승연결로도 함께 조성된다.

시는 이 지역 교통흐름 개선을 위해 현재 지상에 분산돼 있는 9개의 버스정류소를 이용하는 133개 버스노선 중 광역버스 일부노선을 지하에 통합하고, 환승센터 지상에는 중앙버스정류소 1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지하 환승센터에는 잠실역에서 회차하는 광역버스 35개 노선(시간당 256대) 중 48%인 16개 노선(시간당 97대)을 수용하기 위한 버스정류소 8면과 출퇴근·통학용 버스 등을 위한 주차공간 35면이 마련된다. 또 지하철 환승연결로도 조성돼 버스에서 잠실역까지 이동하는 거리가 2호선은 현재 500m에서 84m로, 8호선은 703m에서 393m로 줄게 된다고 시는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하 환승센터 공사비는 제2롯데월드를 짓는 사업시행자인 롯데가 전액 부담하며 시는 시설이 완료되는대로 기부채납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