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이번엔 ‘부산대전’…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 추진
입력 2012-11-14 21:25
유통업계 라이벌 롯데와 신세계 간의 부산대첩이 시작됐다.
롯데백화점은 부산 기장군에 조성 중인 ‘동부산 관광단지’ 내에 프리미엄 아웃렛 건립을 추진키로 하고 16일 부산시 및 부산도시공사와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14일 밝혔다.
롯데는 이곳에 5만3000㎡ 규모의 아웃렛을 2015년 완공 목표로 건립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되면 국내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아웃렛이 된다.
총 110만평 규모인 동부산 관광단지에는 골프장, 아쿠아리움, 테마파크, 호텔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연간 500만명이 방문하는 송정해수욕장 등 관광인프라가 있어 연간 1000만명 이상이 찾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롯데는 동부산 프리미엄 아웃렛이 부산지역 쇼핑벨트의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현재 부산 시내에 4개 백화점을 운영 중이며, 부산 서부와 김해, 창원을 상권으로 하는 김해 프리미엄 아웃렛도 내년 상반기 증축해 키운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도 최근 부산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어 부산상권을 둘러싼 양측의 대결은 점차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세계 최대 규모 백화점인 센텀시티를 운영 중이다. 신세계는 2016년까지 센텀시티 2단계 부지 개발을 완료해 새로운 형태의 복합쇼핑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신세계는 최근 파라다이스 면세점을 인수하면서 면세점 사업에도 진출했고, 내년 9월에는 부산 기장 장안택지지구 내에 3만1380㎡ 규모의 프리미엄 아웃렛 개점도 앞두고 있다. 신세계는 이를 통해 백화점-면세점-프리미엄 아웃렛으로 이어지는 쇼핑벨트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