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에도 KLPGA 투어 전념”… 김하늘, 2012년 마지막 대회 우승 다짐
입력 2012-11-14 19:22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년 연속 상금왕을 눈앞에 두고 있는 김하늘(24·비씨카드)이 내년에도 국내대회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ADT캡스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두고 14일 싱가포르 라구나 내셔널 골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하늘은 “국내 투어도 활성화돼 있는 만큼 내년에도 국내대회 위주로 뛰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Q스쿨에는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하늘은 “국내 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몇 개 LPGA대회에 초청받을 수 있어 우승할 경우 자연히 미국 무대는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상금 2위 허윤경(22·현대스위스)의 맹렬한 추격을 받고 있는 김하늘은 “타이틀에 연연하다 보면 부담이 돼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이번 대회에도 우승을 목표로 공격적인 경기운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날씨 때문에 지난해 제주에서 올해는 싱가포르 라구나 내셔널 골프장(파72·6517야드)으로 장소를 옮긴 이번 대회는 상금왕, 대상, 최저타수상 등 올 시즌 KLPGA 주요 타이틀을 결정짓는 시즌 최종전이다.
“싱가포르에 온 것이 처음”이라는 김하늘은 “날씨나 골프장 컨디션이 태국이나 필리핀과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비가 내려 중단됐다 나가는 경우의 컨디션 조절이 승부의 주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우승없이 준우승만 4차례 한 허윤경은 “코스가 쉽지 않아 코스 매니지먼트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면서 “올해 아쉬웠던 부분도 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며 은근히 첫 승에 욕심을 냈다. 허윤경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김하늘이 4위 이하로 떨어질 경우 상금왕은 허윤경 차지가 된다. 허윤경은 “올 시즌 징크스에 대해 언론에서 많은 말을 하지만 제 자신은 기술면이나 정신적인 부분에서 많이 향상을 이뤘다고 생각한다”면서 “때를 기다리다 보면 우승의 기회는 항상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