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시진 감독 취임 회견 “유망주 발굴 막강 선발진 구축”
입력 2012-11-14 19:22
“선발진을 제일 먼저 안정시키겠습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제15대 사령탑에 공식 취임한 김시진(54) 감독의 첫 일성은 ‘명투수 조련사’라는 별명답게 ‘선발진 강화’였다. 김 감독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공식 취임식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롯데는 타력은 강하지만 미진한 부분은 선발진”이라며 “선발 투수들을 내년에 얼마나 안정시키느냐가 첫 번째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올 시즌 강력한 불펜에 비해 허약한 선발진 등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는 게 김 감독의 진단이다. 김 감독은 선발진 안정을 위해 2군에 있는 유망주들을 발굴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자유계약선수(FA)가 된 홍성흔, 김주찬 등에 대해서는 “지난 7일 상견례 때 두 선수와 악수하면서 ‘나는 네가 필요하고 너와 같이 하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며 반드시 잡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 감독은 내년 시즌 팀 운용에 대해선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또 “마음속에는 우승 목표가 있지만 그것은 뒤로 미루겠다”며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오늘부터 선수들과 그라운드에서 땀을 많이 흘리겠다. 그 부분은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끝으로 “20년 만에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서 롯데에 오게 됐다. 선수 시절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감독으로서 못 보여줬던 것을 보여드리겠다”면서 “현장의 수장으로서 선수들이 내면에 가진 강한 모습을 그라운드에서 표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