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양보론’ 확산에 대선 테마주 출렁… 문재인株↑ 안철수株↓
입력 2012-11-14 19:24
야권 대통령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안철수 양보론’이 확산되자 안철수 테마주가 폭락하고 문재인 테마주는 급등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잇따라 민주통합당 문 후보가 무소속 안 후보를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4일 주식시장에서는 문재인 테마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조광페인트(14.99%)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우리들제약(9.24%), 유성티엔에스(9.21%), 위노바(8.14%), 바른손(5.00%), 서희건설(3.74%) 등이 3∼10% 올랐다.
반면 안철수 테마주는 급락했다. 다믈멀티미디어(-14.58%)와 써니전자(-14.92%)가 하한가로 추락했다. 매커스(-13.71%), 오픈베이스(-13.44%), 안랩(-12.13%), 솔고바이오(-11.3%), 우성사료(-9.27%), 링네트(-8.96%), 미래산업(-7.79%) 등도 덩달아 큰 폭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대선 테마주들이 정치적 상황에 따라 급등락하고 있다며 일반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대선 테마주에 대해 주가조작 등 대대적인 조사에 나서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과열 양상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 상위종목에는 우리들생명과학(6위), 미래산업(10위), 우리들제약(12위)이 포함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는 오픈베이스(9위)가 상위종목에 올랐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