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큰일 날 뻔… 만취차량에 다리 치여, 그냥가자 붙잡아 신고

입력 2012-11-14 21:18


영화배우 하정우(34·사진)씨가 자신을 치고 지나간 만취 음주운전 차량 운전자를 직접 붙잡아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하씨는 12일 밤 10시40분쯤 서울 압구정동의 한 횡단보도를 건너다 신호를 무시하고 지나가던 모닝 승용차에 왼쪽 다리를 가볍게 스치는 사고를 당했다. 만취 상태였던 운전자 김모(30)씨는 사고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계속 차를 몰고 갔고, 하씨는 200여m를 뛰어가 김씨를 붙잡아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김씨는 시속 5∼10㎞의 속도로 운전 중이었으며, 경찰 조사 결과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74%로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음주 상태였다. 하씨와 김씨는 함께 경찰서에서 조사받았으나, 김씨가 사과하고 하씨도 다친 곳이 없어 정식 사건으로 접수되지는 않았다. 경찰은 14일 김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