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000여 성도 “나라의 발전·민족화합” 한마음 기도… 국가조찬기도회 ‘2012 대통령선거 위한’ 예배
입력 2012-11-14 00:03
“하나님. 대한민국이 새 대통령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민족에게 꿈과 희망을 제시하는 위대한 지도자를 허락하소서.”
대통령 후보와 교계 인사, 안내 봉사자까지 모든 참석자들이 한마음의 기도를 드렸다.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모인 1만5000여명의 참석자들은 ‘2012 대통령선거를 위한 국가조찬기도회 헌신예배’를 통해 나라의 안정과 발전, 민족화합을 염원했다.
김명규 국가조찬기도회 부회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예배에서는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조국은 부른다’(사 6:8)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크리스천이라면 어려움에 빠진 나라와 민족의 미래와 위정자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우리가 선출해야 할 대통령은 민족과 조국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다. 오늘 부르짖는 이 기도가 이 나라 발전을 위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예배에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참석, 차례로 나와 축사를 했다.
이날 박 후보는 “화합하지 않고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행복하고 살기 좋은 이 나라를 만들어가기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문 후보는 “기독교는 생명존중과 남북교류협력에 큰 역할을 했고 많은 선교사를 해외에 파송한 것은 참으로 대단한 역사”라며 “사회통합과 국민통합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두 후보가 축사를 하는 동안 성도들은 10여 차례 박수를 보내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기독교가 대한민국 근대화에 기여한 부분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 때는 성도들에게서 “아멘”이라는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채의숭(대의그룹 회장) 장로가 “한국교회가 새 대통령을 위해 기도의 불씨를 당겨야 할 때”라고 대표기도 했다. 또 두상달 장로가 ‘한반도 평화와 국가발전을 위해’, 감경철 장로가 ‘18대 대통령 선거를 위해’, 이광자 권사가 ‘한국교회와 영적각성과 연합을 위해’ 각각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데스다성가대와 신원에벤에셀중창단의 찬송은 예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으며 이만신 목사가 이번 대선과 한국교회를 위해 축도함으로 행사를 마쳤다.
행사를 준비한 노승숙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은 “많은 분들의 기도와 준비로 예배를 잘 마칠 수 있어 감사하다”며 “하나님께 드리는 우리의 간절한 기도가 더욱 부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예배실황은 CTS 기독교텔레비전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