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승 군종목사단장 “1004 軍교회에 성경 66권 강해 동영상 보내주세요”
입력 2012-11-14 21:38
대한민국 군대는 매년 수만 명의 젊은이들이 세례를 받는 곳이다. 하지만 이들이 제대 시까지 신앙을 유지하는 비율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한국군종목사단(단장 유영승 목사)와 사단법인 한국미디어선교회(회장 원광기 목사)는 군 장병의 체계적 성경지식 습득을 통한 장병들의 신앙전력화를 위해 1004개의 군인 교회에 성경학교를 설립해 신구약 66권 강해 동영상을 보급하기로 했다.
유영승(사진) 목사는 14일 “매년 20만명 정도가 육·해·공군의 훈련소에 세례를 받지만 군 교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권위 있는 성경강의 콘텐츠가 많지 않다”며 “병사들에게 주어진 제한된 종교활동 시간에 신앙교육을 체계적으로 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또 장병의 대부분이 청년이지만 군목은 청년사역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것도 현실적 문제다. 유 목사는 “군목은 부대 안에서는 군종 참모, 군 교회에서는 군 가족의 목양 담당자, 장병에게는 신앙 전력화 담당자로서 2중, 3중의 역할을 맡고 있다”며 “여러 역할을 동시에 맡고 업무가 과중돼 있다보니 장병에게 체계적 신앙 교육을 하기에 힘에 부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군 교회가 대안으로 찾은 것은 신·구약 66권 강해 동영상이다. 이 동영상은 국민일보와 미디어선교회가 지난 2009년 공동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여름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이동원(지구촌교회),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송태근(삼일교회) 목사 등 50여명의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참여했다. 선교회는 현재 60여개 교회의 교인과 개별 등록한 성도 등 1만5000여명이 동영상 강의를 통해 성경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유 목사는 “청년코드에 맞는 영상 미디어를 활용해 성경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장병들을 위한 성경학교가 상시적으로 운영된다는 의미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종목사단과 한국미디어선교회는 1004개 교회에 동영상설교를 보급하기 위해 한 교회 한 군인교회의 자매결연을 통해 동영상설교 보내기 운동을 펼친다. 한 교회가 서버 유지비용 5만원을 선교회에 지원하면, 선교회가 동영상설교를 교회가 원하는 군인교회에 보내주는 방식이다. 유 목사는 “교회가 군생활하는 청년들의 신앙생활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기도와 함께 지원을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선교회는 현재 군 보안을 위해 영내교회는 CD나 DVD 등 보안상 문제가 없는 매체를 보급할 예정이다. 영외교회는 인터넷을 통해 강의를 전달할 계획이다. 선교회 김병삼 사무총장은 “서울 잠실교회와 서현교회 등 몇몇 교회에서 군 교회를 지원하고 있으나, 더 많은 한국교회가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후원 02-744-4237).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