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한파에 부양하기 벅찬데… 세계 인구 70억 돌파

입력 2012-11-14 21:33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이 여전히 세계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14일 펴낸 유엔인구기금(UNFPA) ‘2012 세계인구현황보고서 한국어판’에 따르면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선진국 평균(1.7명)에도 못 미치는 1.4명으로 189개국 중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1.1명), 오스트리아·포르투갈·몰타(1.3명)에 이어 가장 낮았다. 세계 평균은 2.5명이었다.

복지협회 측은 유엔기금의 경우 과거 5년의 자료를 기반으로 2010∼2015년 합계 출산율을 자체 추정한 수치여서 우리나라 통계청이 발표하는 합계 출산율과 다소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에 따른 합계 출산율은 1.229명이다.

세계 총인구는 70억5210만명으로 지난해(69억7400만명)에 비해 7810만명이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3억536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12억5840만명), 미국(3억1580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4860만명으로 26위를 차지했다. 북한은 2460만명으로 49위를 기록했다.

세계의 평균수명은 남성 67.1세, 여성 71.6세를 기록했다. 최고 장수국은 남성의 경우 아이슬란드(80.3세)였고, 여성은 일본(87.1세)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남성이 77.3세로 26위를 차지했고, 여성은 84.0세로 8위를 기록했다. 북한은 남성이 65.9세(117위), 여성이 72.1세(117위)로 남한보다 남녀 모두 낮았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