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부활절 연합예배 北 평양 개최 추진… WEA대표단, 통일장관 예방 방북의사 타진

입력 2012-11-14 18:20


남한과 북한교회,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이 함께하는 2013년 부활절 연합예배를 평양에서 개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전 세계 6억 5000만명의 기독교인을 대표하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대표 제프 터니클리프) 대표단은 14일 서울 삼청동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류우익 통일부 장관을 만나 내년 부활절 연합예배를 위한 방북 의사를 타진했다.

제프 터니클리프 WEA 대표는 이 자리에서 “WEA와 한기총은 북한교회와 공동으로 부활절 연합예배를 개최하기 위해 평양 방문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128개 회원국들이 굶주리는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한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류 장관은 “정부는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에 있지만 WEA와 한국교회의 종교활동은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북한도 그 중요성을 인식해 호응해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WEA 북미이사 존 E. 랭글로이스 목사와 WEA 국제이사회 부의장 나다바 마자바네 목사, 홍재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등 WEA 총회 준비위원회(위원장 길자연 목사) 위원들이 함께 했다.

WEA 대표단은 2014년 10월 18∼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릴 WEA 총회 준비를 위해 지난 12∼14일 방한했다. 19일까지 한기총 및 교계 지도자와 잇따라 회동을 갖고 WEA 서울 총회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홍재철 대표회장은 “한국교회가 성공적인 WEA 서울총회 개최를 위해 기도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