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구달 ‘제돌이’ 무사 귀향을 기원하다
입력 2012-11-14 20:17
세계적인 환경운동가이자 동물 연구가인 제인 구달 박사가 내년 바다로 돌아갈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사진)를 만나 무사 귀향을 기원했다.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은 14일 오후 서울동물원 해양관에서 구달 박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제돌이 야생방류 성공 기원행사를 가졌다.
제돌이는 2009년 서귀포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후 서울동물원에서 공연을 해왔다. 그러던 중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민단체의 요구를 받아들여 제돌이를 내년 7월 제주도 인근에 방류키로 결정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구달 박사는 제돌이와 인사를 나눈 뒤 범세계적 환경운동단체 ‘뿌리와 새싹(Roots and Shoots)’의 어린이 회원 30명에게 동화로 엮은 제돌이 이야기를 직접 들려줬다. 바닷소리와 함께 제돌이의 야생 방류를 기원하는 명상이 이어졌다. 어린이들은 동화책 뒤에 제돌이의 무사 귀향을 응원하는 편지를 썼다. 구달 박사가 동화책을 돌고래 사육사에게 전달하면서 행사는 마무리됐다.
영국 출신인 구달 박사는 ‘인간이 아닌 동물도 도구를 쓴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낸 동물학자로 유명하다. 1년에 300일 이상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동물과 환경보호에 관한 강연을 하고 있다.
구달 박사를 주축으로 1991년 탄자니아 어린이 12명이 모여 시작한 ‘뿌리와 새싹’ 운동에는 현재 110개국 15만명 이상의 회원이 함께하고 있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