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무기 감시 장비 첫 개발

입력 2012-11-14 19:30

국방과학연구소(ADD)는 14일 국내 최초로 생물학 무기 감시 장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4번째다.

이 장비는 생물학 무기가 살포되면 자동으로 경보를 울리고 중앙통제소에 주요 측정 자료를 전달한다. ADD는 2008년부터 30억원을 투자해 지난달 개발 작업을 완료했다. 공항과 항만 등 주요 시설에 배치돼 24시간 상시 감시할 수 있다. 또 대기 환경 자료를 입력하면 공기 중에 평소와 다른 생물학 물질이 침투했는지 즉각 찾아낸다.

최기봉 ADD 책임연구원은 “레이저빔에 산란만 일으키는 일반 입자와 달리 생물학 무기는 형광과 산란이 동시에 발생한다. 이 차이를 이용해 실시간 감시하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생물학 무기 테러 위협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군은 물론 국민 보호에도 유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북한은 탄저균, 페스트균, 천연두 등 생물학 무기 13종을 보유하고 있다. 10㎏의 탄저균은 5∼30㎢를 오염시키고 최대 60만명을 살상할 수 있다.

이 장비는 지난 3월 서울 핵 안보정상회의장에 시제품이 배치돼 테러 감시에 나서기도 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