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외교·안보라인 대거 교체…국방 존 케리, 국무 수전 라이스 유력
입력 2012-11-14 01:15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기 내각’에서 외교·안보 라인을 대거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차기 국방장관에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민주당 대선 후보이기도 했던 케리 위원장은 한때 힐러리 클린턴 현 국무장관 후임으로 거론됐다. WP는 케리 위원장이 국방장관으로 거론되는 것은 뜻밖이라고 평가했다.
케리 위원장이 상원 외교위에서 오랫동안 동아시아 담당으로 활동해온 점을 감안할 때 최근 오바마 행정부가 외교의 중심축을 아시아로 이동(pivot to Asia)하는 전략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리언 패네타 현 국방장관은 평소 고향인 캘리포니아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워싱턴 소식통들은 조만간 교체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클린턴 국무장관 후임으로는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대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혼외정사로 불명예 사퇴한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후임에는 존 브레넌 대테러보좌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백악관 내 안보라인도 대폭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