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첫 만남도 풀세트… 삼성화재, 대한항공에 역전승

입력 2012-11-14 01:11

프로배구 우승후보간 대결에서 삼성화재가 웃었다.

삼성화재는 1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대 2(18-25 25-19 16-25 25-21 15-12)로 역전승했다. 개막 이후 3연승을 내달린 삼성화재는 이로써 승점 8점으로 리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경기는 막판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의 용병술로 끝났다. 삼성화재는 5세트에서 상대 공격수 마틴을 막지 못해 7-10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신 감독은 마틴의 전담 브로커로 김정훈을 투입했고, 김정훈은 블로킹으로 화답했다. 이어 김정훈의 블로킹과 박철우의 공격이 연이어 터지며 1점차까지 따라붙은 삼성화재는 고희진이 마틴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며 기어이 10-10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또다시 마틴의 공격을 김정훈이 블로킹해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화재는 13-12에서 신 감독이 서버로 내세운 김강녕이 서브에이스를 한 후 레오의 마지막 후위공격으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레오는 이날도 33점을 기록하며 양팀 최고 점수를 냈다. 대한항공으로선 세터 한선수가 상대 높이에 부담을 느낀 마틴에게 잇따라 공을 넘긴 게 패인이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외국인 공격수를 보낸 여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가 흥국생명을 3대 1(17-25 25-17 25-22 27-25)로 꺾고 올 시즌 2연패 끝에 첫 승리를 수확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