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이인제 “노무현, 부패혐의 쫓겨 자살”… 민주 “대통령 죽음 매도” 격앙

입력 2012-11-14 11:49

새누리당과의 합당을 의결한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가 1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부패 혐의에 쫓겨 자살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표는 박근혜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세종시당 선대위 발대식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오직 정치적 경험은 대통령 비서라는 것밖에 없다”며 “자기가 모시던 대통령이 부패 혐의에 쫓겨 자살했다. 정치적으로 그 사람은 영원히 죄인일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전직 대통령의 죽음마저 매도하고 조롱했다”고 비판했다. 노무현재단도 “무려 13번이나 당적을 옮겨 가장 추악한 정치인으로 꼽히는 철새정치인이 더러운 말을 입에 담느냐”고 따졌다.

앞서 박 후보의 김경재 기획담당특보는 전날 광주역 연설에서 영호남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듯한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그는 “지금 안 아무개(안철수 후보)와 문 아무개(문재인 후보)가 공동정권 만든다는 것을 보니까 경남고·부산고 공동정권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며 “문재인도 부산에 가서 ‘(노무현 정권이) 사실 부산정권 아니냐’고 발언했다. 그런 사람이 여기서 표를 또 얻으면 우리를 오장육부도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특보는 기자들과 만나서는 문 후보 지지 행보를 보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3남 홍걸씨에 대해 “격이 떨어지는 일”이라며 “전직 대통령 부인으로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중 임성수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