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의 별’ 모스크바 장애인 영화제 대상
입력 2012-11-13 21:49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달팽이의 별’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6회 국제 장애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장애인 영화제 조직위는 12일 오후(현지시간) 모스크바 ‘악차브리’ 극장에서 열린 폐막식 및 시상식에서 이승준 감독의 ‘달팽이의 별’이 25개국 150여개 작품이 출품된 이번 영화제의 그랑프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수상은 이 감독이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해 러시아 주재 한국문화원 양민종 원장이 대신했다.
러시아 영화 ‘모스크바는 눈물을 믿지 않는다’로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영화감독으로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블라디미르 멘쇼프(러시아 국립영화예술아카데미 정회원)는 “‘달팽이의 별’은 아주 훌륭한 영화”라고 평했다. 2002년부터 2년마다 열리는 모스크바 장애인 영화제는 장애인의 삶과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들을 모아 상영하는 국제영화제다.
‘달팽이의 별’은 시·청각 중복 장애인 남편과 척추장애인 부인 사이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지난해 다큐 영화제로는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장편경쟁부문 대상을 차지한 바 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