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업 청년리더 1만명 양성 나서… 교육청·경북대·농협 등과 업무협약
입력 2012-11-13 21:14
경북도내 기관들이 쇠퇴하고 있는 농업계 고교생들의 졸업 후 영농 정착 취지를 되살려 전문 영농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뭉쳤다.
경북도는 ‘농업 청년리더 1만명 양성’을 목표로 경북도교육청, 경북대,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경북도내 농업계 고교는 2002년 11곳이었으나 2007년 5곳으로 절반이나 줄었다.
현재는 농업계 고교로 분류된 특성화고교인 봉화 한국산림과학고(56명), 상주 용운고(81명), 김천생명과학고, 안동 한국생명과학고 등 4곳뿐이다. 도내 전통 농업 명문인 김천생명과학고와 한국생명과학고는 올해 각각 173명과 148명이 졸업했으나 대부분 취업과 대학 진학으로 영농의 꿈을 키우고 있는 졸업생은 고작 1명과 9명이다.
이에 따라 도는 농업인력 양성에 필요한 행정·재정·제도적 지원, 도교육청은 농업교육 강화, 경북대는 농업생명과학대학 및 축산대학 교육 지원, 농협은 생산 농산물 판매와 유통 지원, 농어촌공사는 농지 장기임대와 농지 매입 지원 등을 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농업 현장에 ‘젊은 피’를 수혈, 이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농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이들 기관은 영농에 정착한 졸업생들은 영농자금(1인당 2억원) 융자와 창업자금 지원뿐 아니라 3년간 영농활동 뒤 경북대에 진학하면 특례로 연간 40명을 입학 시켜 전문 교육을 받도록 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농림수산계 고교생의 진학과 영농 정착을 지원함으로써 기존 농민 대상 평생교육사업과 더불어 농림어업 교육의 투톱 체제를 구축해 농촌에 일대 혁신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