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추신수 큰 꿈 키운다… 클리블랜드, 몸값 부담 계약연장 합의 못해
입력 2012-11-13 19:37
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30·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새로운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 안토네티 클리블랜드 단장은 1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와의 인터뷰에서 “구단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추신수의 클리블랜드 잔류를 위한 노력을 했다”면서 “하지만 끝내 계약 연장에 대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클리블랜드가 추신수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추신수는 14일 류현진과 동반 출국 한다.
클리블랜드가 추신수를 잡지 못한 것은 엄청나게 치솟을 몸값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올해 연봉 495만 달러를 받은 추신수는 내년에는 700만∼800만 달러의 몸값이 예상된다. 클리블랜드로서는 2013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추신수를 잡으려면 그에 상응하는 장기계약을 하거나 일찌감치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해 팀 리빌딩에 필요한 유망주를 받던지 결정해야 한다.
클리블랜드와의 재계약과 관련해 추신수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팀에 남아있고는 싶지만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면서 “결정은 클리블랜드가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언론이 클리블랜드 추신수와 메이저리그 진출 예정인 류현진이 WBC에 불참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 폭스스포츠 인터넷판은 이날 두 선수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를 인용해 “보라스는 추신수의 경우 FA 취득을 1년 남긴 시점이고,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성공적인 데뷔를 위한 준비를 위해 WBC에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WBC 예비명단에 올라있는 두 선수의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짐에 따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대체 선수를 물색할 예정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