左재수-右창수에 골문봉쇄 특명… 월드컵축구 11월 14일 평가전

입력 2012-11-13 19:37

한국 축구대표팀의 약점은 좌우 측면 수비다.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9월 3차전)과 이란전(10월 4차전)에서 잇따라 무너졌던 포지션이다. 최강희 감독은 불안한 측면 수비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궁금증은 14일 오후 7시 경기 화성의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친선경기에서 풀린다.

최 감독은 올해 왼쪽 수비에 박주호, 박원재, 윤석영을 기용했다. 오른쪽 수비는 최효진, 오범석, 고요한에게 맡겼다. 그러나 누구도 최 감독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최 감독이 이번 호주전에서 꺼낸 카드는 ‘左재수-右창수’ 카드다.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된 최재수(29·수원)는 ‘포스트 이영표’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최재수는 K리그 통산 174경기에 출장해 7골, 26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 덕분에 계속 대표팀 물망에 올랐지만 마지막 순간에 선택받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빠른 발과 정교한 왼발이 장점이다.

최 감독은 1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최재수는 크로스 같은 공격 능력이 있다”며 “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하는 능력을 높게 평가해 선발했다. 본인의 능력을 경기를 통해 보여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창수(27·부산)는 2009년 허정무호에 발탁돼 그해 2월 1일 시리아와의 평가전에 교체 선수로 출장했다. 3일 뒤 열린 바레인과의 평가전에선 날카로운 크로스와 측면 공격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경기를 끝으로 A대표팀을 떠났던 김창수는 2012 런던올림픽 때 맹활약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영국과의 8강전에서 오른팔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한 김창수는 재활을 거쳐 이번에 다시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김창수는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날카로운 크로스가 장점인 신광훈(25·포항)과 주전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새롭게 선발된 수비수와 젊은 선수들에 대해 “분명히 좋은 능력을 보여줄 것이다. 이들이 좋은 활약을 해서 내년 최종예선에서 대표팀이 좀 더 경쟁력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홀거 오지크 호주 감독은 팀 케이힐(33·뉴욕 레드불), 브랫 에머튼(33·시드니) 등 베테랑 선수들을 제외하고 신예들로 팀을 꾸렸다. 호주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33위로 한국보다 한 계단 낮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